2024. 8. 11. 16:31ㆍ카테고리 없음
챌린지 수료
2024년 8월 9일부로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4주 동안의 부스트캠프 챌린지 과정이 끝이 났습니다.
저에게는 학교 수업 외에 처음으로 받는 외부 교육이었는데 얻어간 것이 굉장히 많아서 너무 만족스러웠습니다.
저는 처음에 친구 소개로 네이버 부스트캠프를 알게 되었는데 주변에 부스트캠프를 수료했던 사람이 없어서 많이 궁금했던 기억이 납니다.
혹시 이후 부스트캠프를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서 후기 글을 남겨보게 되었습니다.
네이버 부스트캠프 챌린지 과정에 대하여...
이번 네이버 부스트캠프 9기 일정은 아래와 같이 진행되었습니다.

1차 문제 해결력 테스트 -> 베이직 과정 -> 2차 문제 해결력 테스트를 거쳐 챌린지 과정에 선발됩니다.
운이 좋게도 2차 문제 해결력 테스트까지 통과하여 이번 4주 과정의 챌린지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챌린지에서 하는 활동들은 부스트캠프 공식 홈페이지에 매우 상세하게 잘 나와있습니다.


네이버 부스트캠프 챌린지 과정의 지향점
네이버 부스트캠프 챌린지는 일반적인 주입식 교육과는 매우 다릅니다.
네이버 부스트캠프가 추구하는 목표를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하는 방법을 익힌다.
- 동료와 함께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방법을 익힌다.
- 문서화를 하는 방법을 익힌다.
일단 기본적으로 챌린지에서는 강의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오직 미션만 주어지고 본인이 자율적으로 학습해서 미션을 해결하는 방식입니다.
저는 이러한 학습이 처음이라서 굉장히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항상 강의를 보고 강사님께서 알려주신 내용을 잘 정리해서 복습하는 방식으로 학습을 했었는데 부스트캠프는 달랐습니다.
미션에 필요한 지식들을 직접 찾아서 학습을 해야 합니다.
다행히 미션에 필요한 지식의 키워드들은 알려줍니다.
이 과정이 처음에 되게 어색했습니다.
인터넷에서 찾은 정보가 정확한 정보인지 제가 학습한 내용이 맞는지 파악하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혼자 할 필요는 없습니다.
부스트캠프에서 굉장히 강조하는 부분은 동료와 함께 한다는 것인데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모두가 slack 채팅방에 초대되는데 굉장히 다양한 정보들이 올라옵니다.
저 또한 slack을 활용해서 정보를 찾는 시간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미션에 대하여
보안 사항 때문에 어떠한 미션이 나오는지 자세하게 말씀은 못 드리지만 어떠한 형태로 나오는지는 설명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미션의 요구사항이 주어집니다.
대부분은 "어떠한 기능을 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라"입니다.
프로그램의 기능에 대한 설명이 나와있고 이를 구현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 점들을 함께 알려줍니다.
프로그램들은 대부분 CS 지식을 활용해야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이 많았습니다.
저의 경우 챌린지 이전에 베이직 과정에도 참가했었는데 미션 형태는 베이직과 유사했지만 훨씬 복잡했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책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았는데... 챌린지 과정을 진행하면서 책을 많이 읽지 않았던 것이 너무 후회되었습니다. ㅠㅠ
요구사항을 빠르게 이해하시고 구현도 빠르게 마치신 분들도 여럿 있었으나 저는 요구사항이 마치 수능 국어 비문학 지문처럼 느껴졌습니다.
베이직 때는 4시간 정도만 투자하면 되는 미션들이었는데 챌린지는 더욱 복잡해서 요구 사항을 이해하기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점은 slack이라는 소통 창구가 있다는 점입니다.
첫 주차에는 혼자서 요구사항을 이해해보려고 노력하다가 구현을 제대로 못했었는데 저만 어려움을 겪는 것은 아니더라고요.
slack에 정말 다양한 질문들이 올라왔고 요구사항에 대한 다양한 해석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정말 slack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혼자서 하기 많이 어렵더라고요.
동료와 함께하는 시간
챌린지에서는 동료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습니다.
우선 매일 아침마다 피어 세션을 가지는데 6명으로 이루어진 팀 안에서 서로의 코드에 피드백을 주고받습니다.
이 피어 세션을 통해 요구사항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다양한 구현 방식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제 코드가 아닌 5명의 코드를 보면서 남의 코드를 보는 능력이 향상되고 사고 방식이 넓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달라진 점
4주 동안 챌린지를 진행하면서 저는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첫 번째로 문서화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사실 그동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문서화에 큰 비중을 두지 않았습니다.
기껏해봐야 ERD 정도 그리고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을 적어두는 정도였는데요.
부스트캠프에서는 미션을 이해하고 해결하는 모든 과정을 기록할 것을 강조하고 이러한 과정을 README로 만들어서
제출해야 합니다.
이 문서화의 중요성을 알게 된 것은 다른 사람들의 코드를 볼 때였습니다.
다른 사람의 코드를 평가하는 시간이 상당히 짧게 주어지는데요 이 짧은 시간 동안 코드만 존재했다면 이를 파악하기가 많이 어려웠을 겁니다.
다행히 코드만 존재하는게 아니라 미션을 해결하는 과정이 담긴 문서도 함께 있기 때문에 문서화의 내용이 자세할수록 코드를 이해하는 시간이 짧았습니다.
다른 사람들 또한 제 코드와 문서를 볼 생각을 하니 문서를 더욱 자세히 작성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슶니다.
두 번째로 설계 능력이 많이 늘었습니다.
4주 동안 매일 미션을 수행하면서 설계와 구현을 하게 됩니다.
이 때 정말 다양한 설계 방식을 적용해보았습니다.
워터폴 방법론을 적용하여 설계 단계에서 클래스 다이어그램, 동작 흐름도, 메소드 등등... 굉장히 구체적으로 설계를 한 뒤 구현 해보기도 했고
에자일 방법론을 적용하여 설계를 가볍게 한 뒤 구현을 하면서 수정사항이 생기면 유연하게 설계를 수정해보기도 했습니다.
제가 대학 4년을 다니면서 했던 설계보다 챌린지 과정 한 달 동안 진행했던 설계가 훨씬 많았습니다.
정말 다양한 설계 방법론을 알게 되고 적용하면서 장단점을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세 번째로 검색 실력(?)이 많이 늘었습니다.
저는 그동안 모르는게 생겨서 검색을 할 때 대부분 국내 블로그를 참고하는 편이었는데요.
slack을 보니 다른 분들은 공식 문서, 외국 문서, 외국 유튜브 영상들을 많이 참고하시더라고요.
외국어에 거부감이 있어서 처음에는 외국 문서를 보는게 꺼려졌는데 요즘 번역도 잘 되어있고 영상은 자막도 잘 나와있어서 이해가 크게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외국 문서에 대한 거부감이 많이 줄어들었고 확실히 국내 문서만 참고할 때보다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후기를 마치며...
결론적으로 4주 동안의 챌린지 과정을 마치면서 저는 정말 많은 성장을 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주입식 교육에서는 배우지 못 하는 다양한 것들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다만 부스트캠프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자신의 의지인 것 같습니다.
미션만 주어지고 그 어떠한 강요도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오직 자신만의 의지로 학습을 하고 미션을 구현해야 합니다.
부스트캠프를 수료하는 것만으로 성장하는게 아니라 본인이 얼마나 한 달 동안 몰입해서 열심히 했느냐에 따라 성장의 정도가 달라지게 됩니다.
저는 솔직히 다른 분들에 비하면 노력의 정도가 부족했던 것 같아서 이런 말씀을 드리기가 조금 부끄럽긴 하지만 부스트캠프에서는 성장의 방향을 제시해 줄 뿐이지 성장을 시켜주지는 않습니다.
부스트캠프는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성장을 하고 싶은 분들께 강력 추천드립니다.
제 글이 혹시 부스트캠프 참여를 고민하시는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